한라산·거문오름 관람료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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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2-05 00:00
입력 2010-02-05 00:00
제주도의회가 한라산과 거문오름 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에 대해 관람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제주도와 국내 여행업계, 주민 등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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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부 연합뉴스
한라산 정상부
연합뉴스
제주도의회 문대림·오영훈 의원은 세계자연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재정 확보를 위해 한라산과 거문오름,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람료를 징수하는 내용의 ‘제주도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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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제주 거문오름
현재 국립공원인 한라산과 거문오름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만장굴과 성산일출봉은 어른 2000원(단체 12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단체 6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례안은 이들 세계자연유산에 일괄적으로 어른 7000원(단체 5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 00원(단체 4000원), 어린이 3000원(단체 2000원)의 관람료를 징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도와 지역 관광업계는 제주 관광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도 오정훈 자연유산총괄관리부장은 “비싼 관람료를 받게 되면 관광객들에게 부담이 돌아가며, 여행사 기피로 오히려 세계자연유산은 외면당하고 입장료가 없는 싸구려 관광지로 관광객이 몰리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 분과위원장인 김영진 제주자유여행사 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도 문화유산이 아닌 자연유산에 입장료를 받는 사례는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성산일출봉 입장료를 올리고 한라산 관람료를 받으면 여행비 인상으로 이어져 제주 여행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산일출봉이 있는 서귀포시 성산리 개발위원장 한천복씨는 “마을 주민들이 주로 관광 수입에 의존해 살고 있는데 비싼 관람료를 받게 되면 관광객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려 당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관람료 징수를 반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2-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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