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공부방엔 ‘중학생 선생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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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6-18 01:38
입력 2010-06-18 00:00

용강중 영재반 20여명 저소득층 초등생 1대1 교육

용산구 이촌2동 청소년공부방에서 운영하는 ‘꿈나무들의 꿈나무샘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흐뭇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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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이웃한 용강중학교 영재반인 국제교육반에 다니는 학생 2~3학년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꿈나무샘’을 운영한 지 한달째에 접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자원봉사엔 3학년 한요한(15)군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경화 수학교사가 인솔을 맡았다.

구는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꿈나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습 공간을 마련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지원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저소득층 초등학생 1~4학년 20여명과 1대1 전담 학습을 실시한다. 마치 형제처럼 스스럼없어 효과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꿈나무들이 영어와 수학·사회 등 주요과목에 대해 어린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눈높이에 맞는 또래들끼리 교감을 나누며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성적향상과 함께 공부습관을 스스로 체득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는 꿈에 한창 부풀었다. 아울러 ‘꿈나무샘’들은 지역사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봉사활동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다지며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순임(53·여) 관장은 “배우는 초등학생들이 학습은 물론 학습지 선택 등 크고 작은 고민까지 상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좋았다.”고 반겼다. 한 관장은 “어느 한쪽이 공부방에 늦을 때면 미리 연락해 형편도 봐주는가 하면 의사소통도 원활해 기특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6-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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