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는 28일(현지시간)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둘 경우 향후 60년 뒤면 퇴적토가 너무 많이 쌓여 강이 아예 사라질 지경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 지사는 이날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퇴적토가 평균 3m가량 쌓이면서 영산강의 상류 지역은 강바닥이 물 높이보다 높아져 버렸다”면서 “앞으로 60년이 더 지나면 하류 쪽도 거의 이런 형편이 돼 강이 아예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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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5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사를 밝히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관련 자료를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영산강 하류의 평균 수심은 7m 정도로,30년간 3m의 퇴적토가 쌓이는 추세를 감안하면 60년 뒤에는 강의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는 의미다.
박 지사는 “지금도 영산강 상류로 올라가면 영산포 지역부터 강바닥이 수면보다 높아 강 중간중간에 큰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등 강의 형태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면서 “30년 전 홍수피해와 식량난을 해결하려고 상류에 4개 댐과 하구둑을 축조하면서 유량이 적어져 지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산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영산강 살리기에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민주당 소속 지사이면서 (당론과 달리) 4대강 살리기를 돕는 행위를 한다는 지적은 앞뒤 사정을 모른 채 무조건 비난만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영산강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 한참 전인 2002년부터 했고 그 이후에도 지자체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라면서 “공약에 뱃길 살리기 등이 들어가면서 마치 한반도 대운하와 연관지어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와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영산강 바닥에서 걷어낸 준설토는 썩어버려서 다른 곳에 거의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라면서 영산강에 일정수량을 확보하고 강을 살려내려면 상당량의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