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경기 부천·안양 시장
수정 2014-05-28 04:20
입력 2014-05-28 00:00
野 소속 현 시장 방어전 vs 與 후보 설욕전
지방선거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부천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만수 현 시장의 재선을 새누리당 이재진 후보가 막을지, 안양은 한국의 ‘뉴햄프셔’ 명성을 이어 갈지가 관심이다. 부천시장 후보는 3명이지만 김 후보와 이 후보 양자 대결로 압축된다. 노무현 정부 대변인이었던 김 후보는 원활하게 시정을 운영해 우위를 선점한 상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을 지낸 이 후보도 만만찮은 기세를 보인다.
특히 김 후보가 충주 출신인 만큼 김 후보에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 선거운동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0% 이상 앞서 왔다. 그러나 3, 4기 민선 시장을 지낸 홍건표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함에 따라 차이가 좁혀졌다. 선거전은 이 후보의 ‘김만수 지방정부 심판론’과 김 후보의 ‘부천 혁신경제정책 완성론’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안양시는 역대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여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린다. 지역·출신별로 골고루 분포된 인구 비율과 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해서다. 특히 현 시장인 새정치연합의 최대호 후보와 전 시장인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 간 세 번째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2007년 12·19 재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승리했다.
역대 전적 1승 1패의 정치 맞수다. 그런 만큼 둘의 정치 기반이 매우 견고해 일찌감치 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국무총리실, 중앙부처, 경기도와 시·군을 두루 거쳐 행정 경험이 풍부한 게 강점이다. 반면 최 후보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 전문가를 자처한다. 이들은 각 지역 향우회와 전직 공무원 출신 등을 영입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등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5-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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