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詩IN] 이 순 신
수정 2017-06-11 18:47
입력 2017-06-11 18:26
생각 없이 길을 걷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앉아
통곡하는 사람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야만 하는 현실
술 한잔에 날려버리고
앞으로 간다 기어서 간다
길이 없는 곳에도
풀을 베어 넘기며 앞으로 간다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지는 생
아직도 살아서 영원히 살아서
혼자서 가야할 길
통곡하며 간다
기다려 줄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
아득한 바다에 홀로 남아
눈물꽃이 된 사람
20회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수상작
2017-06-12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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