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실 대신 근무현장서 주민과 함께 임용식

남인우 기자
수정 2018-02-26 23:38
입력 2018-02-26 23:00
지자체 관행 깨고 공직 새바람 “업무공백 줄이고 더 큰 책임감”
괴산군 제공
예전 수여식에는 군수와 승진자들만 참석했지만 이날 수여식에는 김 소장의 가족과 지인, 휴양림 인근 주민까지 30여명이 참석했다. 연기용 괴산군 행정팀장은 “사무관은 시골 지자체의 꽃으로 군정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임용장을 받으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가족과 주민들의 축하를 받으니까 실망을 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며 “임용장을 받으러 군수실로 가면서 생길 수 있는 업무 공백도 줄일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에 김 소장과 함께 승진한 조창희 사리면장도 이날 사리면사무소에서 직원들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승진 임용장을 받았다. 앞서 지난 23일 신상만 청안면장, 최광면 문광면장, 이영남 보건소장 등도 근무지인 면사무소나 보건소 등에서 임용장을 받았다.
앞서 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10월 새내기 공무원 22명의 임용식을 강진읍 목리마을회관 앞에서 가졌다. 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용식을 가졌던 관행을 깬 것이다. 새내기 공무원들은 이날 임용장을 받은 뒤 현장에서 바로 벼베기 일손 돕기에 투입됐다.
충북 옥천군은 2016년부터 사무관 승진자에게 교지(敎旨) 형식의 임용장을 주고 있다. 교지는 임금이 신하에게 관직·자격 등을 내려주는 문서로 두루마리 형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8-0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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