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울음 달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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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근 기자
수정 2018-11-29 19:09
입력 2018-11-29 17:44

道, 3개 구간 나눠 내년 2월 공사 재개

도로 폭 3~4m 줄여 환경훼손 최소화
삼나무 벌채 면적도 4만㎡→2만㎡
화들짝 놀란 시민들 도청앞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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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자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단체 회원들이 29일 제주도청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자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단체 회원들이 29일 제주도청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나무 숲 벌채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도는 도로 폭을 좁히고 구간을 분리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내용의 비자림로 확장공사 대안을 29일 발표했다.

변경된 계획을 보면 도로 확장 범위를 1구간(공사 시점~제2대천교 0.90㎞),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 3구간(세미교차로~공사 종점 0.69㎞)으로 나눴다. 각 구간 도로 폭은 24m에서 22m로 2m 줄이고 여유 폭도 애초보다 3~4m 축소해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했다.

특히 전체 공사의 46%를 차지하는 제2구간은 삼나무 숲과 기존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근 목장 부지를 활용해 도로 하나를 따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 구간과 3구간의 중앙분리대는 폭을 3m에서 4m로 늘린다. 이에 따라 벌채되는 삼나무 숲 면적은 4만 3467㎡에서 51.6% 감소한 2만 1050㎡(기존 훼손 면적 6000㎡ 포함)다. 도는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비자림로 올해 교통량 조사 결과 하루 1만 440대로 나타나 4차로 확장이 시급하다”며 “현재 식재된 삼나무는 보존 가치가 떨어지지만 가급적 존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개선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왕복 2차로인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약 2.94㎞ 구간을 왕복 4차로로 넓히는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동부지역(구좌·성산) 주민숙원사업으로 지난 6월 착공,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공사 과정에서 도로변 삼나무 915그루가 잘려 나가면서 환경훼손 등 논란이 됐다.

한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이날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8-11-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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