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에 경남 피해 커져…합천읍 침수·주민 대피령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7-19 12:53
입력 2025-07-19 12:52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 호우에 경남에서 침수, 하천 범람,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경호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효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교 지점과 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대석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합천에서는 하천 4곳이 범람했다.
이날 오전 신등면 신등천과 가회면 가회천, 대양면 안금천, 율곡면 본천리 하천 등 4곳이 범람했다.
합천읍 도심 주요 도로도 도심 내 배수펌프장 배수 용량 초과로 말미암아 침수지역이 늘어났다.
오전 11시 48분쯤 군은 합천읍 도심 전역 침수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군 저지대도 침수 피해가 났다”며 “비가 언제 그칠지 알 수 없어 대피령을 유지하며 피해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남 평균 강우량(16일 자정~19일 오전 9시)은 186.2㎜다.
함안, 산청 강우량은 400㎜를 넘겼고 하동, 합천, 의령, 창녕 강우량도 200㎜ 이상을 기록했다.
경남도는 도로 침수 등 현재까지 26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로, 지하차도, 세월교 등 310곳은 통제 중이라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이다.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실종자 2명은 광주 북구에서 발생했다.
합천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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