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값 반토막·쌀 생산비 폭등… “농민 부담 전가 안 돼”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9-11 00:30
입력 2026-09-11 00:16
전남광주議, 정부 농정 재편 촉구
10일 전남광주통합시의회에 따르면 김성일(더불어민주당·해남1) 의원은 최근 제1차 정례회 농수산위원회 결산 심사에서 “생산은 장려하고 가격 폭락과 재고 부담은 농민에게 떠넘기는 농정은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올해 전국 보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3% 늘어난 13만 5881t으로, 이 중 전남광주 지역이 6만 2668t(46.1%)을 차지했다. 그러나 판로 확보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산지 매입가(40㎏ 기준)는 지난해 8만원대에서 올해 3만원대로 반토막 났다. 현장 재고만 5000t 이상 쌓인 상태다. 김 의원은 “정부가 전략작물 직불제로 보리 재배를 적극 권장해 놓고 가격 안정과 재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종합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쌀농가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행도(민주당·영암1) 의원에 따르면 10ha당 쌀 생산비는 2020년 77만원에서 지난해 92만원으로 5년 새 약 19% 급증했다. 여기에 올해 폭염과 가뭄, 병해충까지 겹쳐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쌀값이 올라도 생산비가 상승하고 수확량이 줄면 농가 소득은 감소한다”며 생산비와 실제 수확량을 함께 반영하는 ‘수확기 농가소득 안전선’ 도입을 제안했다. 가격 하락 시 시장격리를 실시하고 생산비 급등이나 수확량 감소 시 실질적인 소득을 보전하는 경영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2026-0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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