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국민은행 광고 ‘아웃’…내막 알고보니
수정 2014-02-03 13:42
입력 2014-02-03 00:00
김연아·이상화 사라진 광고판, 소치 스타들은 어디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김연아와 이상화 등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타들의 광고들이 사라져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피겨 스타 김연아와 가수 이승기가 함께 모델로 나온 대형 광고를 일반인 모델 등장 광고물로 교체했다.

연합뉴스
물론 IOC의 월드와이드 톱 파트너인 삼성전자(무선통신). 코카콜라(음료), 비자(신용카드), P&G(생활용품), 파나소닉(TV 및 오디오), 오메가(시계), 맥도널드(패스트푸드), 아토스(정보통신), 다우(화학), GE(가전) 등 10개 기업은 해당 기간에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이런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상화가 등장하는 기아자동차 광고도 소치 올림픽 기간에는 볼 수 없다. 기아차가 최근 이상화 선수와 K5 차량의 빙상장 경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은 IOC 규정을 교묘하게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월드와이드 톱 파트너가 아니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관련 광고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IOC나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이미지 스폰서십’ 계약을 별도로 맺은 동서식품(맥심)과 E1 등은 올림픽 기간에 김연아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할 예정이다. 시계 제조업체인 로만손은 매장 디스플레이를 승인받았다.
이도 저도 아닌 기업들은 올림픽 스타의 대역을 쓰거나 ‘올림픽’이라는 말 대신 ’태극전사를 응원합니다’ 등 문구를 사용해 IOC 규정을 피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헌장을 어기면 IOC는 선수의 메달을 박탈하거나 국제대회 출전 등을 제한할 수 있고, 기업에는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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