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명가 꿈꾸는 포르쉐… 안전·기술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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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5-05-27 23:57
입력 2025-05-27 23:57

AI 활용 배터리 충전 불균형 파악
내구성 시험 통해 부식·충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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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포르쉐 바이작 연구개발센터에 충돌 시험을 마친 ‘마칸’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포르쉐 제공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포르쉐 바이작 연구개발센터에 충돌 시험을 마친 ‘마칸’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포르쉐 제공


독일 포르쉐가 주행거리와 안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모두 충족하는 전기차 기술로 명차로서의 자존심을 찾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포르쉐 바이작 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마티아스 골드쉐 연구원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뿐 아니라 수명이 길고 안전한 배터리, 고객의 요구사항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국내에 출시된 타이칸 GTS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현재 425㎞이며 포르쉐는 이를 2030년까지 800㎞로 늘릴 수 있다고 봤다. 포르쉐가 개발한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은 기존의 충전 용량을 270㎾에서 320㎾로 늘렸다. 타이칸의 경우 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로 늘리는 데 드는 충전 시간을 기존 21.5분에서 18분으로 단축했다. 포르쉐 기술진은 AI를 활용해 배터리셀 간의 충전 상태 불균형을 파악하고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했다.

포르쉐는 단순 외주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의 설계와 성능, 안전성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구동용 배터리를 차량에 장착하려면 고강도의 내구성 시험을 거쳐야 한다. 배터리를 1m 깊이의 물에 담그고 방수 능력을 시험하는 것뿐 아니라 소금물 등을 뿌려 부식에 오래 견디는지도 확인한다.



탑승자 안전은 최우선 순위다. 포르쉐는 테스트 벤치에서 실제 충돌 사고를 재현하기 위해 충돌 시 발생하는 신호를 시스템에 주입하고 반응을 0.001초 단위로 측정한다. 

바이작 하종훈 기자
2025-05-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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