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7도까지 치솟았는데…차 앞 유리창에 눌린 고양이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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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07-07 16:35
입력 2025-07-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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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 내부에 갇혀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 미국 머세드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캡처
폭염 속 차량 내부에 갇혀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 미국 머세드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땡볕 아래 주차된 차량에 고양이 130여마리를 방치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최소 28마리가 폐사했다.

미국 머세드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산타넬라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고양이들로 가득 찬 차량이 발견됐다.

보안관실은 차량 내부에서 고양이 134마리가 발견됐는데 대부분 위독한 상태였으며, 28마리는 이미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온이 섭씨 3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차량 내부에 물이나 사료는 없었다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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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 내부에 갇혀 있다가 발견된 고양이들의 모습. 미국 머세드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캡처
폭염 속 차량 내부에 갇혀 있다가 발견된 고양이들의 모습. 미국 머세드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캡처


차량에 있는 모든 고양이는 머세드 카운티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으며 응급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추후 고양이들을 입양 보낼 계획이다.

고양이들의 주인은 롱비치 출신의 여성 지니 맥슨(69)으로 밝혀졌다. 맥슨은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돼 머세드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한편 보안관실은 여름철 차량에 반려동물을 남겨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보안관실은 “더운 날 창문을 열어두더라도 차량 내부 온도는 불과 몇 분 만에 치솟는다. 차 내부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열사병, 탈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는 물과 먹이를 충분히 제공하고 시원한 그늘에 머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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