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지능 행사 참석한 전 구글 CEO “중국 모델은 오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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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07-27 16:41
입력 2025-07-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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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 및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도우미로부터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건네받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한 어린이가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 및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도우미로부터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건네받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상하이에서 26일 개막한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은 미국과 달리 오픈 소스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내세우는 이번 행사에는 73개국의 800개 기업이 모여 3000개 이상의 최첨단 기술 성과를 전시했다.

개막 연설을 맡은 리창 중국 총리는 AI가 소수 국가와 기업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세계 AI 보급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각 국가와 기업은 AI를 평등하게 발전시키고 이용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도 AI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주장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AI 안전성과 관련해 “AI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과 친절하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려면 동일한 대규모 모델이라도 두 가지 학습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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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두 캡처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두 캡처


힌턴 교수는 “각국은 AI 모델을 똑똑하게 만드는 기술을 공유하고 싶지 않더라도, 모델을 친절하게 만드는 기술은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가 생존하려면 인간을 파괴하고 세상을 지배하려 들지 않도록 AI를 훈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전 CEO는 지난 2년 동안 딥시크, 키미 등 중국의 AI모델이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다며 중국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의 주요 AI 모델이 오픈 소스인 반면, 미국은 폐쇄 소스인 데다 AI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중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중치란 입력값이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가중치 조정을 통해 AI는 점점 더 똑똑해진다.

특히 슈미트는 AI 발전의 한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미국과 중국 등이 AI의 통제 불능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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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교류하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교류하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예를 들어 AI가 자율적으로 무기를 획득하거나 자기 복제를 하고, 허가 없이 학습하기로 결정할 때 단순히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그 과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시는 보상 쳬계를 마련해 처음으로 기업이 10~50억 위안(약 1900~96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면 500~3000만 위안(약 9~5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AI기업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품질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도 공공데이터 권한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데이터 자산 담보 대출 등을 통해 AI 기업의 데이터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의 푸둥 신구 지역에서는 축구장 280개 이상 크기의 200만㎡ 공간을 청년을 위한 저렴한 주거 및 사무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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