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 검색대에서 사라진 승객 돈 1400만원…“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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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9-15 13:46
입력 2025-09-15 13:46

보안검색대 직원, 수하물에서 현금 빼돌려
“70여차례 범행” 진술에 여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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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제도 첫날인 1일 도쿄 하네다공항 입국 심사대 전광판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우선레일’ 로고가 떠있다. 1년 이내 상대국 방문 이력이 있는 단기 체류자가 대상으로, 사전 입국·세관 신고를 마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지정 공항에서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제도 첫날인 1일 도쿄 하네다공항 입국 심사대 전광판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우선레일’ 로고가 떠있다. 1년 이내 상대국 방문 이력이 있는 단기 체류자가 대상으로, 사전 입국·세관 신고를 마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지정 공항에서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일본 공항에서 공항 보안검색대 직원이 승객의 수하물에서 상습적으로 현금을 훔치다 적발됐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오타구 하네다 공항에서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하던 중 수하물에 있던 현금을 훔친 혐의로 보안검색대 직원인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하네다 공항의 기내 수하물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며 30대 남성 승객의 수하물에서 현금 9만엔(8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바구니에 담긴 승객의 수하물이 엑스레이 장치를 통과하기 전 수하물을 정리하는 척 하면서 바구니 위에 놓여있는 현금을 훔치고, 근무 중 자리를 옮길 때 화장실로 가 휴지심 안에 현금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승객이 자신의 수하물에서 현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자리로 돌아온 뒤 A씨에게 문제를 제기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즐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일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그만둘 생각을 하던 도중 생활비를 모으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8월부터 총 70~80건 가량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돈이 150만엔(1400만원)에 달한다고 진술해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식 명칭이 ‘도쿄 국제공항’인 하네다 공항은 김포국제공항과의 노선이 활성화돼있고 도쿄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일본은 한국과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달 간 하네다 공항에 한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운영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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