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우주전쟁 불꽃…‘54년만 달착륙’ vs ‘1년 우주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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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11-02 18:12
입력 2025-11-02 18:12

미국 내년 4월 54년 만에 우주인 달착륙 예정
중국 2026년 선저우22호 우주인 1년간 체류
최초로 쥐 실험, 2030년 中우주인 달착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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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비행사 장루(오른쪽), 우페이(가운데), 장홍장(왼쪽)이 31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하고 있다.  주취안 신화 연합뉴스
중국 우주비행사 장루(오른쪽), 우페이(가운데), 장홍장(왼쪽)이 31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하고 있다. 주취안 신화 연합뉴스


2026년은 미국과 중국의 우주전쟁이 불꽃을 튀기는 한 해가 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일찌감치 ‘아르테미스Ⅱ’ 프로젝트를 시작해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인 내년 4월 우주인을 달에 보낼 예정이다.

나사는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애초 지난 9월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와 기술적 점검을 이유로 2026년 4월로 연기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지구를 두 번 공전한 뒤 달 궤도에 접근할 예정이며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쿡, 캐나다 우주국의 제레미 한센이 달 탐사를 맡는다.

특히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하는 쿡은 탐사 업무가 성공한다면 역사상 최초로 지구 궤도를 벗어난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다.

그동안 왕야핑, 왕하오쩌 등 중국 여성 우주비행사들도 우주에 다녀왔지만, 모두 지구 표면에서 약 160~2000㎞ 사이의 저궤도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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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유인 우주 임무 환송식에서 션저우 21호 임무에 참여하는 중국 우주비행사 장루가 인사하고 있다. 주취안 AP 연합뉴스
31일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유인 우주 임무 환송식에서 션저우 21호 임무에 참여하는 중국 우주비행사 장루가 인사하고 있다. 주취안 AP 연합뉴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1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026년 예정인 4개의 우주 비행 임무를 공개했다.

특히 선저우 22호 승무원 중 한 명의 우주인은 무려 1년 이상 장기간 우주 궤도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중국이 내년에 발사하는 4개의 주요 우주선은 천저우 10호, 선저우 22호와 선저우 23호 그리고 멍저우 1호다.

선저우 22호 승무원 중 한 명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에 1년 이상 남아 우주 유영, 화물을 위한 에어록 작업, 우주 과학 실험 및 기술 테스트 등을 수행한다.

선저우 22호와 23호는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된다. 선저우호에는 우주인이 각각 3명씩 탑승한다.

멍저우호는 선저우 유인 우주선을 전면적으로 개량한 차세대 유인 우주선이다. 귀환 캡슐과 서비스 캡슐로 구성된 모듈형 설계를 채택했으며, 지구와 우주 정거장 간 운송을 담당한다.

멍저우 1호 유인 우주선은 하이난성 남부에 위치한 원창 우주발사기지에서 장정-10A 운반 로켓에 실려 첫 비행을 한 뒤 톈궁 우주 정거장과 서로 연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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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션저우 21호 우주비행 임무에 참여하는 우주비행사 장홍장, 장루, 우페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주취안 로이터 연합뉴스
31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션저우 21호 우주비행 임무에 참여하는 우주비행사 장홍장, 장루, 우페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주취안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은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미션을 2030년에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초 중국의 우주인은 멍저우호를 타고 달에 착륙할 예정이며 현재 멍저우호는 열 시험 및 최대 동적 압력 탈출 시험 등을 앞두고 있다.

달에 발자국을 남기는 첫 중국 우주인의 역사를 쓰기 위해 지난 31일 발사된 선저우 21호의 승무원들은 중국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동안 생쥐를 활용한 궤도 내 과학 실험을 수행한다.

수컷 2마리와 암컷 2마리인 생쥐 4마리가 선저우 21호 우주선을 통해 우주정거장으로 운송되어 우주궤도 안에서 사육될 예정이다.

유인우주국 측은 “중국이 설치류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우주에서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첫 사례”라면서 “미세중력과 밀폐된 공간 등 우주 환경이 생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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