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예멘 드론 공중서 격추…미 전투기 발사 ‘레이저 유도 로켓’ 첫 영상 공개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03-20 10:27
입력 2025-03-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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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APKWS II 로 예멘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 영상 캡처
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APKWS II 로 예멘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 영상 캡처


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로켓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동 내 미군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드론 2대를 레이저 유도 로켓으로 격추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바다 위를 비행 중인 각기 다른 2대의 드론이 어디선가 날아온 로켓에 의해 순식간에 불꽃을 튀며 폭발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CENTCOM은 “미군 전투기가 AGR-20 FALCO 첨단 정밀 살상 무기시스템(APKWS) 레이저 유도 2.75인치 로켓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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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APKWS II 로 예멘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의 일부
미군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APKWS II 로 예멘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의 일부


CENTCOM이 밝힌 AGR-20은 APKWS II 로켓의 공식 명칭이다. 원래 APKWS II는 F-16 전투기의 공대지 무기인데 이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 APKWS II는 헬리콥터나 전투기에 발사할 수 있는 70㎜ 무유도 로켓에 분산형 레이저 유도 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이처럼 미군이 공대지 무기를 드론 잡는데 쓰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 때문으로 풀이된다. APKWS II는 한 발당 1만 5000~2만 달러 수준으로 45만~100만 달러에 달하는 AIM-9와 AIM-120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러나듯 값싼 드론을 잡는데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안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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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KWS II를 장착한 미 F-16 전투기. 더워존
APKWS II를 장착한 미 F-16 전투기. 더워존


다만 CENTCOM은 이 영상을 언제 어디서 촬영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15일부터 이루어진 미군의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예멘 수도 사나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미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에 다음날 후티는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함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나 미군은 드론 1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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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호 갑판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엑스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호 갑판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엑스


한편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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