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짜리 그림 구멍 낸 12세 소년, 도대체 왜?
수정 2015-08-26 15:12
입력 2015-08-26 15:11

18억 원 명화에 구멍 낸 대만 소년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서 12세 소년이 넘어져 17세기 이탈리아 명화에 구멍을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반바지 차림의 한 소년이 음료수를 손에 든 채 그림 앞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앞을 지나는 소년이 해당 작품 보호대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 중심을 잃은 소년이 쓰러지면서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는다.
소년이 훼손한 작품은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화가로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로 알려진 포르포라가 그린 2m 크기의 유화로 15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 가치를 지닌 ‘꽃’이다.

다행스럽게도 소년은 명화를 훼손했지만 주최 측은 작품 ‘꽃’이 그림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명 작품들이 훼손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피츠월리엄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구두끈에 걸려 넘어져 300년 된 중국 도자기를 박살 낸 적이 있으며 2010년에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 여성이 피카소의 그림으로 넘어져 15cm의 상처를 낸 바 있다.
사진·영상= BBC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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