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12년간 네 갈래 길에서 만난 지리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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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0-12-04 04:41
입력 2020-12-03 17:20

지리산 가는 길
임채욱 글·사진
아트제/195쪽/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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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있는 실상사의 도법 스님은 매일 길을 나선다. 첫 발걸음은 기왓장을 나란히 깔아 만든 절 앞마당 길에서다. 스님은 이 길을 ‘신비한 작은 길’이라 부른다. 스님은 직접 지은 동명의 시에서 “나인 그대, 그대인 나를 만난다”면서 “무엇이 부족한가. 이만하면 걸을 만하지 않은가”라고 웃는다. 그 모습, 마치 마당에 가득 핀 꽃 같다.

장엄한 산 풍경부터 사진에 프로젝터를 투사해 만든 몽환적인 모습까지. 실상사 좁은 길에서 토끼가 뛰노는 새벽녘 오솔길까지. 임채욱 사진가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찍은 지리산 풍경 사진 77점을 담았다. 종주길, 둘레길, 실상길, 예술길 4갈래 길에서 아스라이, 때론 또렷하게 지리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12-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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