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보양식이 필요해…서울대공원 폭염 특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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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안석 기자
수정 2025-08-01 13:36
입력 2025-08-01 13:36
호랑이에 생닭, 물범에는 메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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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식 먹는 호랑이
여름 특식 먹는 호랑이 여름 특식 먹는 호랑이
(과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식을 먹고 있다. 2025.8.1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대공원은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과 채소를 동물별 식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이날 호랑이가 있는 맹수사 등 약 15곳의 동물사에 총 920㎏의 특별식이 제공됐다. 맹수사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는 ‘얼음 케이크’를 제공해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족, 생닭 등 육류로 구성된 맞춤 건강 보양식도 마련됐다.

오타리아와 점박이 물범 등이 있는 해양관에서는 살아있는 메기를 제공했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는 활동을 통해 활동성을 높이고 야생 본연의 사냥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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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식 먹는 하마
여름 특식 먹는 하마 여름 특식 먹는 하마
(과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특식을 먹고 있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아시아코끼리 3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대동물관에서는 코끼리전담반 사육사들이 커다란 수영장에 여름 특식인 사탕수수를 던져줬다. 하마들에게는 여름철 활력을 북돋아 주기 위해 수박 등 다양한 과일이 제공된다. 귀여운 소형 동물인 미어캣에는 사육사들이 제작한 구조물에 생닭을 매달아 활발한 먹이 활동을 유도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동물들도 기력이 많이 약해졌을 것”이라며 “이번 특별 영양식으로 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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