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시’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총력… 좋은 일자리 토대 굳힌다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업데이트 2023-01-30 00:05
입력 2023-01-30 00:05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의 포부

적극·양심·경제부흥 ‘행정 3원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중재
반도체 교육센터·입지 선정 노력
미래산업진흥원 설립도 차질 없어
국제학교 유치 등 道 특례로 추진
올해 초등생 월 10만원 지급 목표

“지자체장이 할 일은 단연 경제 살리기입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살리는 게 민생을 챙기는 것이고, 원주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시정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제 부흥에서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고, 그 토대를 튼튼히 구축하는 게 내 책무”라며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그는 경제뿐만 아니라 복지와 문화, 관광, 교통, 농업 등에서도 ‘원강수표 정책’을 내놓으며 시정 운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음은 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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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지난 19일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올해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원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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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간의 소회는.

“시민 여러분께 받았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고 반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시민들이 바라는 원주가 곧 내가 만들고 싶어 하는 원주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시정을 펼쳐 나가기 위해 시장 집무실을 7층에서 1층으로 이전했다. 시민들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만큼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새겨들을 것이다.”

-시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이며, 두 번째는 세금 낭비 없는 양심 행정, 세 번째는 경제부흥 행정이다.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행정의 효율은 높이며 경제부흥의 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특히 불필요한 예산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 투자할 것이다. 재정건전성을 최대화한다면 투입 예산액 대비 시민들의 행복 체감도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현장 행정’도 강조하고 있다.

“취임 직후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매각 문제로 인해 고속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가 맞았었다. 20여년간 운영되던 시설이 한순간에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에 직접 나가서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인근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 두 사업자가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했고, 지난해 12월 13일부터 고속과 시외버스가 통합된 종합버스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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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원주시 역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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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복안은.

“침체한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장기책으로는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서서 기업 투자와 유치를 이끌어 내고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 육성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현재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 입지 선정 등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그 외에도 중대 규모의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 발굴 및 육성과 지역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원주 미래산업진흥원 설립도 차질 없이 진행해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대비한 전략이 있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원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TF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주 특성에 맞는 16개의 특례를 발굴해 강원도에 제출했고, 그중 10건이 우선 추진 핵심특례로 선정됐다. 특례에는 공약 사항인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설립 근거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등 원주 역점 사업들의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들 핵심특례가 특별법 개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공약 중 하나인 ‘초등생 교육비 월 10만원’에 관심이 많다. 추진 상황은.

“올해 지급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승인과 조례 제정 등 사전 준비 단계다. 초등학생 인구를 고려하면 약 2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원금을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추후에는 지원 대상을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더 낮출 방침이다.”

-일각에서 관광산업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관광은 교통, 숙박,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돼 있다. 최대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다각도로 검토하며 추진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개발사업 등을 통해 기존의 관광자원은 업그레이드하고, 현재 추진 중인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관광, 문화, 휴양이 복합된 이색적인 공간을 조성할 것이다. 이 외에도 도심 속 휴게공간인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오랫동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대를 열어 관광 부흥은 물론 경제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과의 약속과 역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원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며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원주 김정호 기자
2023-01-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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