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윤석열” 박지원, ‘尹지킴이’ 자처…황교안은 때리기

강주리 기자
수정 2019-07-08 16:50
입력 2019-07-08 16:34
“윤석열 발언이 촛불혁명 가져와 文정부 탄생…기백으로 꼭 검찰총장돼라”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된한국당 의원 청문위원 적절하나”

유일한 비교섭 단체 소속 법사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를 ‘정의롭다’고 치켜세우고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며 자유한국당을 공격해 여당 소속 의원 못지 않은 방패 역할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며 2013년 국정감사 때 당시 윤 후보자가 자신과의 질의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할 때 상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말하는 대목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서는 당시 여주지청장이던 윤 후보자가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처음에는 격노했다. ‘야당 도와줄 일 있냐. 사표내면 해라’ 이 사건을 계속 끌고 가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흘러나왔다.
박 의원은 영상이 끝난 뒤 “윤 후보자의 저러한 정의로운 발언이 결국 촛불혁명을 가져왔고 오늘의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런 기백으로 검찰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윤 후보자가 꼭 검찰총장이 돼서 부당한 지시를 절대 받지 않고 검찰의 길을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자는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외압 의혹과 함께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면서 “윤 후보자는 지금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앞서 윤 후보자는 2013년 국정감사 당시 수사 외압과 관련해 “황교안 장관도 무관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변함) 없다”는 윤 후보자의 답변에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 본격 시작 전에는 의사진행 발언으로 여상규 법사위원장 등 다수의 한국당 법사위원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고소·고발을 당한 점을 환기하며 청문위원 자격 논란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됐으나 수사를 기피하는 의원들이 언론에선 12명이 된다고 한다. 당장 위원장부터 해당된다”면서 “이 자리는 그 의원들의 기소 여부 결정권을 가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인데 과연 (이 의원들이 청문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고 지적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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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렸다. 후보자가 인사말을 한뒤 자리하고 있다.2019.7.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렸다. 후보자가 인사말을 한뒤 인사하고 있다.2019.7.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렸다. 후보자가 선서을 하고 있다.2019.7.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 국회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렸다. .2019.7.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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