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유튜버 안돼”…北, 관광 지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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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7-07 09:50
입력 2025-07-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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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부흥역.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부흥역.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북한이 오는 10월 열리는 평양국제무역박람회를 계기로 일반 관광을 재개하면서 언론인, 여행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의 참여는 금지했다.

지난 6일 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 관광 전문업체 ‘영 파이어니스 투어스’ 홈페이지에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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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부흥역.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부흥역.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이 관광에 참여하면 평양과 인근의 ‘명산’ 묘향산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평양국제무역박람회에 정식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이번 관광이 실제 북한과의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를 대상으로 출시됐음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박람회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할 수 있으며 북한과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의 기계, IT, 에너지, 제약, 소비재 및 가정용품 관련 450개 이상의 부스를 둘러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이 상품은 7박 8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평양으로 오가는 항공료를 포함해 3995유로(약 640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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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지하철 내부 모습.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2024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평양 지하철 내부 모습.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다만 북한이 유튜버·인플루언서 등을 제한시킨 것은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조롱하는 듯한 콘텐츠 제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코로나19 이후로는 처음으로 나선 경제특구 관광을 재개하며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지만, 3주 만에 돌연 관광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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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북한에 입국한 서양인 관광객 뒤로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이 보인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3월 20일 북한에 입국한 서양인 관광객 뒤로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이 보인다.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북한 측은 구체적 중단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의 실상과 관련한 적나라하고 부정적인 후기를 올린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됐다.

한편 북한은 최근 대대적으로 개장한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NK뉴스는 관광지구 내 이름이 붙지 않은 대형 호텔 중 한 곳은 싱가포르의 명소 마리나샌즈베이호텔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호텔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을 때 직접 방문하고는 갈마지구에 건설을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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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준공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2025.06.26. 뉴시스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준공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내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2025.06.26. 뉴시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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