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조국 사면 입장에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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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수정 2025-07-31 10:27
입력 2025-07-31 10:26

원조 친명 김영진 민주당 의원, 라디오에서 언급
“사회통합·국민통합 측면에서 넓게 판단할 때”
“광복절 특사, 실무적으로 진행하는 데 문제 없어”
오월어머니집 전 관장, 이 대통령에 사면 요청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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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2월 1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2.15 대전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2월 1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2.15 대전 연합뉴스


광복절을 앞두고 여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사면·복권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 관련 개인 견해를 묻는 질문에 “조 전 대표 부부에 관한 수사가 윤석열 검찰의 정치적인 판단과 정치 수사에 의해서 사실은 진행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정상화가 필요하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화가 어떤 뜻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못된 법 집행에 대한 부분들 관련해서 사면 제도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면·복권의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광복절 특사를 한다면 지금쯤 실무 진행이 상당 부분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진행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근데 판단의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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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30일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전 관장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복권을 촉구하는 편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전 관장이 지난 29일 자필로 작성한 편지. 2025.7.30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제공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30일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전 관장이 조국 전 대표의 사면 복권을 촉구하는 편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전 관장이 지난 29일 자필로 작성한 편지. 2025.7.30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제공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이날 발언 이후 다른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 관련 언급을 이어나갈지도 주목된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한편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전 관장은 지난 29일 ‘새 정부가 시대의 상처를 끌어안는 어머니의 품이 되어달라’는 내용의 조 전 대표 사면 요청 자필 서신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전 관장은 편지에서 “조 전 대표 역시 검찰 권력이 할퀴고 간 참혹한 시대의 증언자이지 않습니까”라며 “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이전 권력의 부당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정권이 빌린 법의 올가미로 이들을 묶어 두지 말고 대통령께서 손수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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