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꼼짝 마!”…피랍 상선 구출 작전 나선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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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5-08-01 16:58
입력 2025-08-01 16:58

경남 거제 인근서 합동훈련 실시
전날 발생한 상륙함 화재는 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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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열린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에서 해군 특수전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피랍 상선으로 가정한 선박 내부를 수색하며 해적진압작전을 하고 있다. 2025.8.1 해군 제공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열린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에서 해군 특수전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피랍 상선으로 가정한 선박 내부를 수색하며 해적진압작전을 하고 있다. 2025.8.1 해군 제공


해군이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이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과 해양수산부, 외교부는 이날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청해부대 46진(최영함)의 해외 파병을 앞두고 우리 선박이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청해부대의 우리 국민 구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소말리아·아덴만 해적 사건은 2023년 1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급증했다. 선박 피랍사건도 2023년 1건에서 지난해 3건으로 늘었다.

이번 합동훈련에서 해양수산부는 해적피해 상황을 접수한 후 청해부대, 외교부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그에 대응한 정확한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상황실장 등이 동 훈련에 직접 참여해 외교부 및 사고해역 인접공관과의 협조체계를 가동했다. 청해부대는 헬기와 고속단정을 투입해 우리 선원들과 선박을 구출하고 해적 진압 작전을 실시했다.

해양수산부, 외교부 및 해군은 우리 선원과 선박이 어느 해역에서든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상황 대응 역량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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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외교부, 해양수산부는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5.8.1 외교부 제공
해군과 외교부, 해양수산부는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5.8.1 외교부 제공


한편 해군은 전날 발생한 2600t급 해군 상륙함(향로봉함)에서 난 불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완진됐다고 밝혔다.

향로봉함은 전날 오후 3시 49분쯤 보조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함정이 복잡한 격실 구조로 이뤄져 모든 격실을 확인하고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고온이 된 격실을 냉각시키며 진화하느라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피해 인원은 3명으로 화상 환자 1명(부사관)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며 연기를 흡입한 2명(병사)은 병원 진료 후 회복돼 부대로 복귀했다. 해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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