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수영 “李 정부 세제개편안, 기업 목 비트는 ‘조세 수탈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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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수정 2025-08-07 19:54
입력 2025-08-07 19:54

李대통령 부임 이후 정부 법인세 인상 직격
“한미 관세로 기업 어려운데 숨통 터줘야”
주식양도세 대주주 확대·증권거래세 겨냥
“감세정책으로 청년 자산형성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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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증세안, 누구를 위한 세제 개편인가?’를 주제로 열린 2025 세제 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7 홍윤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증세안, 누구를 위한 세제 개편인가?’를 주제로 열린 2025 세제 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7 홍윤기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첫 세제개편안은 한마디로 기업의 목을 비트는 ‘조세 수탈 3종 세트’”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법인세 인상·주식양도세 대주주 범위 확대·증권거래세 인상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만들고 세금도 낸다. 가뜩이나 잘못된 한미 관세협상으로 기업이 어려운데, 내국세라도 숨통을 터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임시투자 세액공제 제도는 폐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해 범위를 확대하고, 증권거래세를 0.2%로 높이는 방향의 세제 개편안을 지난달 31일 발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주식양도세 강화·증권거래세 인상이 청년의 자산 형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자산 형성 좀 하겠다는 데 왜 주식양도세는 강화하고 증권거래세까지 인상을 하나”라며 “오히려 감세정책으로 기업의 활력을 돋우고, 청년들이 자산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세제 정상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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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주관한 ‘2025년 세제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 이재명 정부 첫 증세안, 누구를 위한 세제개편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수영(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주관한 ‘2025년 세제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 이재명 정부 첫 증세안, 누구를 위한 세제개편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함께 ‘이재명 정부 첫 증세안, 누구를 위한 세제개편인가’를 주제로 2025년 세제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정재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임이자 기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로는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박 의원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끌어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여론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박 의원은 “지금 국회 의석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학계는 학계대로, 투자자는 투자자대로 요소요소 목소리들이 들려야만 국회서 싸워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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