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에 되받아친 안철수 “코로나 먼저 이용한 건 현 정권”

정현용 기자
수정 2021-01-22 15:26
입력 2021-01-22 15:26
강원래 사과엔 “마음 아파…불편한 마음 내게 쏟아달라”

안 대표는 이날 정 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놓고 ‘코로나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 ‘비과학적·비상식적 영업규제’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비난한 데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고 안 대표 측이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안 대표를 겨냥해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는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갑론을박하며 시간을 허비할 만큼 현장의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거리두기의 가장 큰 원칙은 접촉 기회 최소화인데 오후 9시 이후는 식사 후 2차 활동이 급증해 만남과 접촉, 이동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시간대고, 심야로 갈수록 현장 방역관리가 어려워지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이태원 방문 당시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발언했다가 사과문을 올린 가수 강원래씨에 대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라며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제게 쏟아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강씨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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