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 만나 “헌정수호세력 힘 합쳐야…손잡고 함께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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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2-13 17:53
입력 2025-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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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나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2.13.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나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2.13.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나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거 같다”며 “(김)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우리 당원들과 함께 고생하시다 다시 돌아온 김 전 지사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이 지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파괴 세력과 반국민 세력이 준동하는데 이런 헌정 파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큰 가치라 할 수 있는 헌정 질서를 유지하는 것,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헌정 수호 세력, 그리고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헌정수호 대연대’라 하면 이상할지 모르는데 어쨌든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김 전 지사와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표님 말씀처럼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 헌정질서를 바로 잡는 것,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를 위해 첫 번째로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고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낸 바 있다”며 “저는 지금도 힘을 합할 모든 세력을 아울러서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두 번째로 이 당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정당민주주의의 만들고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며 “팬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중심 소통구조는 반드시 극단화로 가기 마련”이라며 “당원이 중심이 되고 대표께서 늘 강조한 것처럼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다양한 공간을 대폭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노선과 관련한 정책은 민주적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에 국정을 맡겨도 되겠구나 확신을 가질 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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