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주택개발 후보지 27곳 선정…“10년 안에 4만 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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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상 기자
유규상 기자
수정 2025-11-26 11:09
입력 2025-11-26 11:09

공모 선정 개수, 사업지 면적 모두 1위
주민 갈등 완화·맞춤형 행정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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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전경. 중랑구 제공
중랑구 전경.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주택개발사업 후보지로 총 27곳이 선정돼 약 4만호의 신규 주택 공급을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2021년 이후 중랑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공모 선정 개수와 사업지 면적이 가장 많으며, 주요 사업지의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 8곳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5곳 ▲모아타운 14곳 등이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면목5동 174-1번지 일대는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면목8구역과 9구역은 내년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용마산역과 상봉역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구지정이 완료되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모아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화동 329-38번지 일대는 지난 17일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2031년까지 2295세대 규모의 수변 연계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과 중랑천 인접성을 기반으로 도로 확장, 보·차도 분리, 어린이공원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이 추진되며, 인근 구역과 건축 협력을 통해 지하주차장 공동 설치 등 공간 활용성도 강화된다.

면목5동 152-1번지 일대 역시 올해부터 정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월 23일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된 후, 7월 7일 ‘면목역3의8구역’, 11월 21일 ‘면목역3의7구역’이 잇따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두 구역에는 지상 5~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59세대와 주민공동시설·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보행 공간 확보와 도로 정비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중랑구는 전체 주택의 약 80%가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지역으로, 주택정비와 함께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지속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2023년 1월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지별 안내와 지원을 전담하고 있으며,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절차·현황 등을 쉽게 정리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민 갈등 최소화와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개발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사업지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안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현재까지 선정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중랑구에는 약 4만 호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안에 중랑구의 주거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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