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숲더샵에 새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유규상 기자
수정 2025-11-27 15:05
입력 2025-11-27 15:05
업무시설 입주 속 흡연 갈등
민·관 협력으로 신속 해결
성동구 내에만 총 14곳 확대
서울 성동구는 최근 업무시설 입주로 흡연 인구가 급증한 ‘서울숲더샵’ 인근에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를 새로 설치해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는 성동구의 대표 스마트 포용 정책으로, 2022년 11월 성수동 디타워 앞 시범 설치 이후 흡연 민원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확대됐다. 이번 서울숲더샵 신규 설치를 포함해 현재 관내에는 총 14곳이 운영 중이다.
스마트 흡연부스는 강력한 음압 설비로 출입문이 열려도 연기가 외부로 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공기정화장치는 담배 연기와 유해물질을 신속히 제거하며, 냉·난방기와 공기순환 시스템을 갖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자동 소화·파쇄 기능의 스마트 재떨이, 지하철 운행 정보와 구정 소식을 안내하는 IPTV, 비상벨·CCTV 등 안전·편의시설도 완비했다.
신규 설치된 서울숲더샵은 최근 업무시설 입점 증가로 상주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서면서 임시 흡연 구역의 연기 확산 문제가 심화돼 주민 갈등이 발생했다. 구는 관리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최적의 설치 위치를 선정하고 기반 공사를 마친 뒤 스마트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이번 부스는 재떨이 구조 개선으로 이용자 안전성과 관리 편의성을 높였고, 잦은 사용에 대비해 출입문에 비접촉식 버튼을 도입했다. 또한 흡연자들의 올바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안내 사인물 설치, 주변 순찰 강화 등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숲더샵 부스는 평일 기준 하루 약 1000명, 최대 13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설치 이후 흡연 관련 민원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스마트 흡연부스의 평일 이용 인원은 부스별 1000~2000명 수준이며, 지난 10월 기준 누적 이용 인원은 597만명에 달한다.
2024년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이용자의 87.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비흡연자의 만족도는 95.1%로 간접흡연 피해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흡연부스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스마트 상생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체감형 스마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