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111권 쓴 베테랑이 새내기에게 ‘內功쌓기’ 강연한 까닭은
최훈진 기자
수정 2017-04-02 17:43
입력 2017-04-02 17:14

지난 30년간 공직에 몸담은 김형묵 단장은 조직·상훈 등 행자부의 주요 업무를 거쳤다. 그동안 1265권의 책을 읽고 111권의 독서노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이 평생 쌓아 온 업무 노하우를 이른바 ‘업무 내공(內功) 쌓기’라는 제목의 2시간짜리 강연에 고스란히 녹였다.
새내기 공무원을 향해 김 단장은 “업무를 할 때는 신언서판(身言書判·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던 4가지 기준)을 뒤집어 봐야 한다”며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고, 보고서 작성 능력, 전달력 있는 보고 스킬, 외관에서 풍기는 자신감·신뢰 순으로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관료로서 업무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판단력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올 1월 2일 행자부 지방행정실 자치행정과에 배치받은 윤보라(28) 사무관은 “매번 선배들께 여쭤 볼 수 없었던 업무의 기초적인 내용부터 설득·협상 단계까지 전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며 “평생 몸담게 될 부처의 선배 공직자로부터 맞춤형 강의를 듣게 돼 더 잘 와닿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04-03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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