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 출국설 이어 국가관·피부과 의혹까지…정몽준 ‘파상공세’ 박원순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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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5-26 10:18
입력 2014-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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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줄넘기
어린이와 줄넘기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5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줄넘기 대회에 참석해 아이들과 줄넘기 대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발언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출국설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을 문제 삼으면서 공세에 돌입했다. 박원순 후보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대응을 거론하는 등 맞받아치기에 나섰다.

정몽준 후보는 25일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 가두유세에서 “박원순 후보의 제일 큰 문제는 국가관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라면서 “광화문 네 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 보호받아야 한다고 하고, 제주해군기지가 미군의 전쟁침략기지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후보는 또 “지난번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이 걱정된다고 했더니 ‘서울방위협의회 당연직 의장인데 국가관을 의심하느냐’라고 하면서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거꾸로 제게 물어봤다”면서 “국가관이 의심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정몽준 후보는 또 잠실야구장 유세에서 “박원순 후보는 갑자기 왜 네거티브를 중단하자고 했나. 겁나는 게 좀 있나”라면서 “박원순 후보는 3년 전에 나경원 당시 후보가 1억원 짜리 피부과를 다닌다고 네거티브를 해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는 1억원 피부과 뻥튀기를 사과해야 한다. 이게 다 흑색선전이고, 대변인이 한 게 후보가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과하면 (네거티브 중단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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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과 악수
등산객과 악수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5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도봉구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등산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안 대표, 박 후보, 김 대표.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정몽준 후보는 또 “박원순 후보도 피부과에 다닌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분들은 궁금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5가 캠프 브리핑룸에서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이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제기했는데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아무런 근거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어 “분명하게 경고한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출국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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