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대문구
수정 2014-05-21 17:05
입력 2014-05-21 00:00
전문성 앞세운 현직 구청장…행정 경험 많은 전 부구청장
4년 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다. 당시 공천을 둘러싼 여당 내 친이·친박계 다툼의 진앙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구청장 출신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와 야 3당 단일 후보였던 민주당 문석진 현 구청장의 맞대결 구도였다.
당시의 두 주인공이 이번에 다시 만났다. 문 후보는 지난 13~14일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상대인 조찬우 서대문국민동행 공동대표를 79.64%대 20.36%의 압도적인 차이로 당당히 제쳤다. 주민 체감형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당내 경선 승리를 이끈 것으로 정계에선 풀이한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열린 새누리당 경선대회에서 하태종 전 서울시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의 재대결은 4년 전 모양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개발에 대한 시각도 문 후보는 사람 중심, 이 후보는 활성화에 맞췄다.
자신의 강점으로 문 후보는 전문성을, 이 후보는 행정을 내세웠다. 문 후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박희진 서대문구위원장이 후보로 나서 열심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5-2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