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비 줄이고 내실 있는 콘텐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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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2-01 00:00
입력 2014-12-01 00:00

남원시 민간 주도 ‘지리산 눈꽃축제’ 개최

전북 남원시가 민간 주도의 향토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예산을 절감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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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가 민간이 주도하도록 지리산 눈꽃축제를 진행, 예산을 절감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제 모습.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시가 민간이 주도하도록 지리산 눈꽃축제를 진행, 예산을 절감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제 모습.
남원시 제공
지리산 국립공원을 낀 남원시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대표적인 다설지역이다. 시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 여건을 활용해 2012년부터 가족단위 자연체험형 힐링 축제인 ‘지리산 눈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처음부터 이 축제를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도록 기획했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24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부실한 콘텐츠, 홍보부족, 유사축제 남발 등으로 효과를 못 본다고 판단해서다.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시는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로 축제의 본질을 바꿨다. 지역애향회와 이장연합회 등이 지역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주민들은 자원봉사에 나섰고 지역 예술인들은 눈 조각품 재능기부, 중장비 무상임대 및 개인 장비 사용으로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지난해 절감된 축제예산은 4억 5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역축제에서 가장 고비용 저효율 예산으로 지적돼 온 홍보비를 절감하는 데 주력했다. 지역 언론사들에 주는 홍보비를 편성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축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사용했다.

축제 초기, 인공제설기에 대한 시비지원이 조건부여서 시와 공급업체, 주민 간에 갈등도 빚었지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강한 염원과 지속적인 설득으로 이 역시 극복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2012년 제1회 축제 때 3만 6800여명이던 관광객이 올 제3회 축제에는 5만 81명으로 36% 늘었다. 게다가 지역 75개 업소의 매출도 13억 9700만원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역할을 했다.

지리산 눈꽃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가 더해져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4대 눈꽃축제로 선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리산 눈꽃축제는 차별화된 향토 축제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민간이 스스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4-12-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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