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내장산 보존 터’ 전북도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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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31 15:46
입력 2015-07-31 15:45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국립공원 내장산의 ‘보존 터’가 전북도문화재로 지정됐다.

전북 정읍시는 31일 “내장산 내 용굴암과 은적암, 비래암 등 3개의 암자가 있던 곳이 발굴 조사 결과 ‘조선실록 보존 터’로 확인됨에 따라 전북도가 이를 도지정문화재(기념물) 제130호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각종 문헌에는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全州史庫)에 있던 조선실록과 경기전(慶基殿)의 태조 어진(御眞 : 임금의 초상화)을 왜적으로부터 지키려고 당시 전라감사 이광 등이 내장산으로 옮겨 보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정읍시는 이를 토대로 2011년부터 전북대박물관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문헌조사와 발굴작업을 벌여 조선실록 보존 터인 용굴·은적·바래암 등 3개 암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조선실록은 서울의 춘추관을 비롯해 전주·충주·성주 등 4개의 사고에 보관해왔는데 전주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3개가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탔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의 실록을 토대로 4부를 추가로 만들어 오대산·태백산·정족산·적상산사고 등에 보관하게 됐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조선실록 보존 터는 이 실록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곳”이라며 “조선실록 보존 터를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에도 보탬이 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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