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만 홍합 일본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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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9-24 16:07
입력 2015-09-24 16:07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홍합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경남도는 진해만 홍합 30억원어치를 일본 대형 수산물 유통업체인 ㈜트루월드재팬(True Japan)사와 24일 수출계약하고 부산항에서 이날 첫 선적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생산되는 홍합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홍합은 진해만에서 채취한 신선한 홍합을 깨끗하게 씻어 삶은 뒤 삶은 물과 함께 포장해 냉동한 자숙홍합 제품이다.

 경남도는 국내 홍합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홍합 양식업안정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서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트루월드재팬사는 일본 현지 대형 식료품 매장에 물품을 공급해 한해 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유통업체이다.

 경남도는 수출에 앞서 유통업체에 제품 샘플을 보내 통관검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현지 대형마켓 20여곳의 반응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컨테이너 1대 분량인 40t을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보낼 계획이다. 창원·통영·거제시 연안을 포함하는 진해만 일대에서는 국내 홍합 생산량의 70~80%에 해당하는 한해 4만 2000t의 홍합이 생산된다.

 김상욱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진해만에서 생산·가공된 자숙홍합은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대량 수출도 기대되며 앞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해만 홍합은 따뜻한 국물이 진국으로, 두뇌 활동과 관절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특히 간 기능 보호에 효험이 있다. 숙취해소와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에 좋은 베타인 성분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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