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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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수정 2019-05-11 10:49
입력 2019-05-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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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20주년기념-리플렛. 안동시 제공
영국여왕20주년기념-리플렛. 안동시 제공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를 아십니까.”

안동시는 1999년 4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 32㎞ 구간을 ’로열 웨이‘(The Royal Way·왕가의 길)로 새롭게 이름 지어 영국 왕실의 각별한 안동 사랑을 알리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애초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 해서 ‘퀸스 로드’(Queen‘s road·여왕 길)로 명명했던 것을 엘리자베스 여왕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가 오는 14일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다시 찾기로 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14일에는 로열 웨이 시발점인 하회마을 충효당 앞에서 앤드루 왕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한다.

하회마을과 봉정사는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여왕의 안동 방문은 1883년 한국과 영국 수교 116년 만에 영국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며 4월 21일 안동에 들렀고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73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봉정사는 지난해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2005년 아버지 부시, 2009년엔 아들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안동시는 앤드루 왕자 안동 방문에 맞춰 11일부터 닷새 동안 하회마을과 봉정사,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일대에서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하회마을에서 낙동강과 만송정, 부용대를 배경으로 1년에 두 번 하는 선유줄불놀이도 선보인다.

또 11일부터 14일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 남사당패 공연, 전통혼례 시연 등을 한다.

같은 기간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농·특산품 전시회 등을 연다.

관광객은 봉정사에서 국화차 시음, 다도 체험, 돌탑 쌓기 등을 할 수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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