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독도 일본영토 허구 입증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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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수정 2019-06-21 14:52
입력 2019-06-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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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재단이 21일 공개한 1781년 일본 관허 지도인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울릉도·독도가 채색돼 있지 않은 채 경·위도선 밖에 그려져 있고 관허 표시가 있다. 독도재단 제공
독도재단이 21일 공개한 1781년 일본 관허 지도인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울릉도·독도가 채색돼 있지 않은 채 경·위도선 밖에 그려져 있고 관허 표시가 있다. 독도재단 제공
일본이 과거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했다는 주장이 허구임을 보여주는 일본의 고지도가 21일 공개됐다.

경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은 이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독도 영토주권 강화와 독도재단의 역할’ 이라는 주제의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일본학자인 나가쿠보 세키스이가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와 유사지도 10점을 공개하면서 그동안의 일본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가쿠보는 1775년 일본 막부(무사 정권)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官許)를 신청했지만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따라서 그는 1778년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막부로부터 관허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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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년에 제작된 지도로 관허가 없는 해적판, 독도와 울릉도를 일본의 영토로 채색해 놓고 있다. 독도재단 제공
1844년에 제작된 지도로 관허가 없는 해적판, 독도와 울릉도를 일본의 영토로 채색해 놓고 있다. 독도재단 제공
이날 학술행사에 패널로 참가한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일본 가나자와교회 목사에 따르면 일본은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써 막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지도(1846년)를 게재하고 일본의 독도의 고유 영토론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학술행사에서는 김병렬 명예교수(국방대)의 기조강연 ‘최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과 우리의 대응’을 시작으로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목사의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밝히다’ ▲전종왕 학예관(한국국학진흥원)의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울릉도·독도관련 자료 학술 발표’ ▲최철영 교수(대구대 DU인재법학부)의 ‘독도재단의 현재 좌표와 미래 전망’이 잇따라 발표됐다.

또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학술연구 및 교육홍보 강화를 위해 울릉군·한국국학진흥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2009년 설립돼 민간차원에서 독도수호활동을 하고 있는 독도재단은 국내외 학계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입증하는 150여점의 고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박경근 독도재단 연구원은 “그동안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됐으나 실제 관허 지도를 국내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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