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 이루는 노익장들…안양시, 한자 자격시험에 어르신 80명 합격
남상인 기자
수정 2019-10-24 10:59
입력 2019-10-24 10:00
80대 중반의 어르신도 자격증 취득

만안노인복지관 수강생 평균 연령은 74세로 1~5급까지 한자자격 시험에 6년간 총 85명이 합격했다. 80대 중반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자격증 취득자도 있다. 늦은 나이지만 고령의 노인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30명에 이르는 노인 학생들이 한자공부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교양한문반은 초, 중급반을 나뉘어 매주 이틀간 하루 90분씩 수업을 진행한다. 또 만안노인복지관은 교양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글교실, 일어, 중국어, 영어 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강 중인 전홍복(88) 할아버지는 “공부하는 재미와 자격증 취득의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젊은 층도 쉽지 않은 한자자격증을 80을 넘긴 나이에 취득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평생교육원 공무원들과 다른 프로그램 수강생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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