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홀린 서해 일출, 복고풍 호미곶… 새해 해돋이 여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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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열 기자
수정 2019-12-25 02:03
입력 2019-12-24 22:56
당진 왜목마을 일출, 中 국영방송 수출
포항 호미곶, 공군 축하비행 등 볼거리
사천 케이블카 탑승객에 황금쥐 선물
한라산은 1일 0시부터 야간 산행 허용
‘원조’ 정동진·향일암·땅끝마을·간절곶
서울 서대문 안산·성동 팔각정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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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에서 바라본 해맞이 모습. 당진시 제공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에서 바라본 해맞이 모습.
당진시 제공
중국에 수출(?)되는 일몰·일출 장면, ‘황금쥐’ 증정,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상영, 딱 하루 허락되는 한라산 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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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해를 알리는 해돋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명소마다 색깔 있는 이벤트로 손님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다음달 1일 중국 국영방송인 CCTV 아침뉴스에서 당진 왜목마을 일출 장면이 5분간 생중계된다고 24일 밝혔다. 송지성 시 주무관은 “CCTV가 새해 첫날 한국의 해돋이 명소인 왜목마을 일출을 방송하는 것은 물론 전날 밤 11시 50분부터 왜목에서 열리는 발광다이오드(LED) 소원등 날리기와 불꽃놀이 장면도 CCTV 제야방송으로 생중계한다”고 말했다. 왜목마을은 서천 마량포구와 함께 일몰·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행사는 복고풍이다. 오는 31일 해넘이 때는 동춘서커스와 무성 변사영화 ‘이수일과 심순애’가 공연되고 해맞이 때는 포항 구룡포에서 찍은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이 올빼미극장에서 방송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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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대 관음 기도처인 전남 여수시 향일암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오롯이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신문DB
전국 4대 관음 기도처인 전남 여수시 향일암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오롯이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신문DB
경남 사천시 각산 케이블카 탑승객은 새해 첫날 황금쥐를 선물받을 수 있다. 사천시설관리공단은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운행하는 각산(해발 408m) 케이블카 탑승객 3명을 추첨해 순금 3.75g(1돈)으로 만든 쥐를 주고 선착순 700명에게 무릎담요도 선물한다. 바다~섬~육지~산을 오가는 이 케이블카는 길이 2.43㎞로 각산 정상 전망대에 서면 푸르른 남해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라산은 1일 0시부터 하루 동안 야간 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백록담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을 위해 정상으로 오르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산행을 허용한다”며 “탐방로에 깃발 등 안전유도 장치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설경보 시 전면, 대설주의보 시 부분 통제한다. 겨울 한라산은 위험해 비상식량 등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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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공원에서 10m 높이의 돌탑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공원에서 10m 높이의 돌탑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 밖에도 해돋이 명소는 전국에 널려 있다. 1995년 ‘귀가시계’로 불린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대표 일출 명소가 된 강원 강릉시 정동진, 전남 여수시 향일암과 해남군 땅끝마을은 원조 격이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몰린다. 전날 밤부터 새해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올해는 15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출 명소로 떠오른 경북 영덕군 축산항은 대게의 원조 마을로 알려졌지만 물가자미 막회, 청어구이 등이 더 발길을 끈다.

서울에도 손꼽히는 일출 명소가 즐비하다. 응봉산 등 도심 산 5곳과 아차산 등 외곽 산 10곳이 그렇다. 특히 서대문구 안산(봉수대)은 자락길로 가면 보행약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산(팔각정)은 한강과 서울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광진구 아차산엔 해마다 약 5만명이 해돋이를 보러 온다. 강북구 북한산(시단봉)에서는 만세 삼창으로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이 연례행사다.



한편 2020년 1월 1일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일출은 독도에 이어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9-12-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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