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용인·군포 확진자 다녀간 한 음식점 ‘집단감염’ 가능성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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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인 기자
수정 2020-05-20 17:53
입력 2020-05-20 11:31

음식점 방문 인원 100여명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

경기도 안양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용인 73번 확진자(26.안양 거주)와 군포 33번 확진자(20대)가 만안구 장내로 음식점 ‘자쿠와’ 에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집단감염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동안구 호계2동 현대홈타운에 사는 27세 남성 A씨와 호계3동 현대홈타운 25세 남성 B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안양 27, 28번 확진자인 이들이 지난 17일 이 음식점에서 용인 73번 환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방문 후 확진판정을 받은 군포시 33번 확진자와 지난 15일 이곳에서 술을 마신 안성시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안성 3번째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용인 73번, 군포 33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모두 3명이 됐다.

시 보건당국은 일본식 술집인 이 음식점은 밀폐된 룸 형태여서 비말을 통한 전파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73번 확진자와 군포 33번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 방문자의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3일 밤 11시∼4일 새벽 4시, 14일 밤 8∼11시 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30분∼18일 새벽 3시 등이다.

시는 이 시간대 음식점 방문자들에게 만안구보건소로 즉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하고, 20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과 접촉자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음식점 입구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각 시간대 방문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나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 음식점을 방문한 인원이 100여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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