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옛 영화 살린다
수정 2014-04-08 00:05
입력 2014-04-08 00:00
‘우륵의 꿈’ 주제 10~13일 고령 체험축제
‘악성 우륵의 꿈’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대가야 시대의 생활과 문화, 예술은 물론 당시 대가야인의 생활을 재조명한다. 대가야 성열현 출신인 우륵(?~?)은 가실왕의 명을 받아 가야금을 만들고 작곡, 연주도 한 것으로 전한다.
축제장에서는 대가야인이 사용했던 움집과 생활 토기, 가야금 등 대가야 당시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많다. 관광객들이 갑옷·투구·칼을 제작하며 대가야의 용사가 돼 보는 용사체험도 재밋거리다.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우선 대가야왕릉제가 눈길을 끈다. 42년부터 562년 멸망까지 520년간 대가야를 다스린 16명의 왕을 추모하고 축제 개막을 알리는 행사다. 또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악성우륵추모제, 고천원제 및 학술대회, 마당극 ‘풍동전’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고령읍 지산리 고분군,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인 우륵박물관, 선사시대 암각화,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인 지산리 44호분을 재현한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산림녹화기념숲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 후기의 맹주국이었던 대가야의 산물인 고분군과 산성 등이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의 우수 문화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면서 “축제에 오셔서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4-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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