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인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대구 중구 서문로에 문을 열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대구·경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6명의 삶을 조명하고, 위안부 문제 관련 운동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관을 지난 5일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5명만 생존해 있다.
이미지 확대
지상 2층 건물(연면적 283㎡)에 전시실, 영상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각종 자료를 전시하며 평화·인권 강좌 장소로도 활용된다. 역사관 이름은 시민모임이 만든 브랜드 ‘희움’에서 따왔다. ‘희망을 꽃피움’을 줄인 말이다. 시민모임은 2011년 희움 브랜드를 만들고 팔찌, 에코백, 엽서 등을 팔아 수익금을 모았다. 건립비 12억 5000여만원 중 절반이 넘는 7억원을 희움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 지역 시민운동의 성과로 주목받았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피해자의 고통을 기억하길 희망한다”며 “역사관이 평화와 인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에는 경기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부산 수영구 민족과 여성 역사관,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 위안부 관련 역사관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5-12-0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