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 어린 부산포개항가도 걸어볼까
김정한 기자
수정 2016-03-09 18:48
입력 2016-03-09 18:14
증산공원 일대 역사문화거리 조성… 엘리베이터 설치해 이동편의 제공
부산포개항가도 조성 사업은 동구 좌천동 정공단에서 증산공원 일원에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예산은 총 37억이 들어갔으며 기간은 2014년 시작해 지난달 준공했다.
부산포개항가도는 지하철 좌천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부산포개항가도 진입 골목(벽화) ~정공단·일신기독병원~부산진교회~부산진 일신여학교~안용복 장군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제일아파트 앞 경사형 엘리베이터E(1구간)~문화아파트 앞 경사형 엘리베이터(2구간)~증산공원으로 이어진다.
부산진 일대는 부산포왜관이 자리한 이후 부산진성, 부산진지성, 정공단 등의 국방시설과 증산왜성, 자성대외성, 통신사의 출발지였던 영가대 등 한·일 관계사 유적이 있다. 또 1876년 개항 이후 들어선 일신여학교, 부산진교회, 일신기독병원 등 근현대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부산포개항가도 조성 사업으로 이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재발견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좌천동 제일아파트와 문화아파트 옆 급경사 계단도로에 설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고지대 계단을 이용하는 지역 어르신 등 교통 약자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6-03-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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