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삼국유사’ 군위 명품브랜드로 태어난다

김상화 기자
수정 2019-11-22 03:26
입력 2019-11-21 18:06
인각사와 공동 제작 새달 28·29일 공연…김수환 추기경 테마 뮤지컬 이어 제작

군위군은 삼국유사 저자인 일연(1206~ 1289)이 머문 군위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와 공동으로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포스터)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뮤지컬은 다음달 28일 오후 4시, 29일 오후 2시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뮤지컬은 삼국유사 내용 가운데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3가지 얘기를 골라 공연물로 각색했다. 이희준 작가와 이진구 작곡가가 대본 작업과 작곡에 참여하고 박리디아가 연출을 맡았다. 김준태 안무가와 뮤지컬 배우 17명은 7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삼국유사는 일연이 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해 편찬한 역사서로 역사뿐 아니라 문학, 민속, 생활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지난 6월에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을 테마로 한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을 제작, 공연했다. 올해 김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추기경을 추모하고 추기경과 군위의 인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군위읍 용대리에는 추기경 생가와 기념 공원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 있다. 뮤지컬은 추기경이 스스로 가장 낮은 위치에 서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정치·사회적 격동기에 희망의 등불이 돼 아픔을 보듬은 점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변예지 군위군 문화관광과장은 “군위 출신 대표 인물과 역사서를 널리 알리고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을 제작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9-1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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