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지방의원 앞다퉈 국외연수 ‘눈총’
수정 2010-01-13 10:11
입력 2010-01-13 00:00
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지역 시군의회 의장단은 26~29일 일본 홋카이도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연수 목적은 저탄소 녹색성장 선진지 견학이며,1인당 150만 원이 드는 여비는 시군이 분담금으로 내놓은 세금을 사용한다.
의장단 31명 중 5명은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고 대신 동두천시의원 2명이 시청 직원 1명과 함께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원 3명은 지난 8일 우호교류 협정을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의 바스바테로 떠났다.
의정부시의원 3명도 6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지를 도는 자원회수시설 견학 길에 올랐다.
안양시의원 3명은 11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영국을 돌아다니는 해외연수에 나섰다.소요 경비 2천17만 원은 전액 시 예산으로 부담했다.또 다른 시의원 6명도 15~20일 일본 연수를 신청했다.
경기도의원 11명은 수행 공무원 3명과 함께 지난해 12월 22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성남시의원 5명도 같은 날 수행 공무원 5명을 대동하고 6박7일 일정으로 일본의 4개 도시를 탐방했다.
충북 옥천군의원 8명은 오는 18~25일 일본과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옥천군이 신활력사업으로 추진한 ‘향수 30리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한 이 연수에 들어가는 1인당 160만 원의 경비 중 120만 원은 국비를 사용한다.
괴산군의원 6명은 지난 6~10일 인도로 연수를 다녀왔다.1인당 소요 경비 200만 원 중 180만 원이 군비에서 지원됐다.
강원 인제군의원 7명은 수행 공무원 3명과 함께 내달초 일본 홋카이도를 4박5일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의 겨울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내주 중 군의회의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회의 의결로 여행이 결정된다.
고양시민회 권명애 대표는 “책정된 예산을 남기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마구잡이로 소진하는 것이라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최진아 부장은 “한동안 주춤하던 지방의원 해외 나들이가 임기 말 다시 고개 드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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