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방문객 1000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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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1-25 00:32
입력 2010-01-25 00:00
도심광장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광화문광장’이 개방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세종로 6개 차로를 막아 폭 34m, 길이 557m, 연면적 1만 3207㎡ 규모로 조성된 광장은 도심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건설됐지만 최근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며 개선안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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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말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스케이트장 얼음을 지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4일 주말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스케이트장 얼음을 지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개장한 광장은 지난 21일까지 913만 5000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방문객은 주말 하루 평균 7만명, 평일은 4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명꼴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광화문광장의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개장 첫달인 지난해 8월 221만명, 9월 115만 8000명, 10월 152만 5000명, 11월 93만 5000명, 12월 222만 8000명으로 널뛰기 형태를 보였다. 이달에는 21일까지 107만 9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왕상 건립(10월)과 스노보드 대회, 빛 축제(12월) 등이 발길을 끌어모은 덕분이다.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광장 주변 횡단보도 6곳과 해치마당 연결통로 1곳 등 모두 7곳의 광장 진입로에서 계수기를 활용해 방문객을 집계해 왔다.

광장은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개장 직후 방문객이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화분과 벤치를 겸한 햇빛가리개를 배치했다. 또 2개월 뒤에는 한글날에 맞춰 세종대왕 동상과 해시계, 측우기 등을 광장 중앙에 설치했다. 12월 스노보드대회가 열리면서 플라워카펫 자리에는 스키점프대가 들어섰고 지금은 스케이트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광장의 구조와 정체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각종 조형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설치해 광장이 조잡해졌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초 7∼8명의 외부 패널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도출한 뒤 8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2차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 복원이 끝나는 시점에 열릴 3차 대토론회에선 광장의 최종 운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1-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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