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생물종 발굴·복원 나선다
수정 2010-02-19 00:00
입력 2010-02-19 00:00
종복원센터·금강소나무 연구센터 건립 추진
도는 올해 유엔이 선포한 ‘생물 다양성의 해’를 맞아 해마다 감소하는 지역 생물종의 발굴·복원과 습지자원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까지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대 500여만㎡ 부지에 여우 및 늑대 증식장, 토종생물생태원 등을 갖춘 ‘국립 포유동물 종복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이미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벌였으며 하반기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도는 또 울릉도 향나무, 울진 금강송 등 자원을 활용한 ‘울릉도 향나무 장수목 생태관’ ‘국립 금강 소나무 연구센터’ 등의 건립에도 나설 방침이다. 향나무 장수목 생태관은 울릉군 도동리에 2012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향나무 역사관, 후계목 육성장, 장수 소망관 등을 갖추고, 금강 소나무 연구센터는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에 100억원 정도를 투입해 금강송 생태연구 및 교육관, 전시관 등을 갖춘다는 것.
도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 울릉도·독도 자연환경센터’ ‘울진 국립환동해 해양과학교육관’ ‘상주 한국논습지생태관’ 등의 조기 건립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는 안동 백조, 상주 학, 영양 여우 및 늑대, 의성 왜가리, 울진 금강송, 울릉도 향나무와 강치, 포항 고래 등을 지역별 주요 복원대상 생물종으로 지정, 복원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해평습지와 구담습지를 국가보호 습지로 지정 신청하는 한편 강(江)습지인 황정 및 검암 습지, 논(沓)습지인 상주 공검지 등에 대한 정밀조사 등을 거쳐 국가 습지화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재 수리시설이 출토된 공검지 일대에 총 150억원을 들여 역사관 등을 갖춘 논습지 생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남일 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지역 생물종의 발굴, 복원 등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편 관련 각종 국제 학술대회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2-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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