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축공공건축물 에너지소비 40% 감축
수정 2010-03-04 00:00
입력 2010-03-04 00:00
아파트는 효율2등급이상 유도
서울시는 미술관과 병원, 박물관 등 시와 자치구가 짓는 모든 공공건축물을 현재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40%가량 줄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특히 업무용 공공청사는 연간 1㎡당 에너지 사용량을 300㎾h 미만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현재 기술 수준에서 이용가능한 모든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공사를 시작한 IT콤플렉스(상암DMC)와 한성백제박물관(송파구), 제2유스호스텔(영등포구) 등 7개 건물에도 에너지 절약형 설계를 적용했다.시는 모든 신축 공공건물이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건축물 중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물도 에너지 효율 2등급 이상을 받도록 유도키로 했다. 친환경 건물에는 메리트도 주기로 했다. 취득·등록세를 5∼15% 감면하고 용적률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또 친환경 운전을 통해 에너지 사용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운전 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주행정보장치를 택시 50대에 부착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급가속, 급출발, 공회전, 브레이크 작동 횟수, 평균연비, 연료소모량, 순간 연비 등 7개 항목을 내비게이션에 표시해 운전자가 연료절감형 운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시는 주행정보장치를 6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일반 승용차와 택배차량 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대기관리담당관은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 295만대가 운전습관을 개선해 연료를 10%씩만 절약해도 에너지 비용 연간 5500억원, 온실가스 배출량 100만t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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