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분화구 생태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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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7-06 00:00
입력 2010-07-06 00:00

서귀포시 “국비 지원 요청”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 생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국비 50억원 지원을 요청, 한반도 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 일대를 보존·보호하기 위해 복원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마르형 분화구는 지하의 가스 등이 지각 틈을 따라 한군데로 모여 폭발하면서 가운데가 움푹 파인 모양이 된다. 제주의 산굼부리가 가장 전형적인 마르형 분화구이다.

하논 분화구는 서귀포 호근동 일대 동서방향 1.8㎞, 남북방향 1.3㎞의 타원형 화산체로 5만~7만6000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탄 습지다. 이탄 습지는 자연 상태에서 생물체를 부패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습지로 ‘살아 있는 생태 박물관’으로 불린다. 하논 분화구 바닥에는 하루 1000~5000ℓ의 용천수가 나와 500여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이용돼 왔다.

시는 하논 토지주, 지역주민 등과 토론과정 등을 거쳐 장기적인 복원전략을 마련하고,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우선 산책로와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2005년 하논 생태숲 보존·복원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복원사업에 착수했다가 400억원이 넘는 토지 매입비용 등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2007년 잠정 보류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국비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생태 복원 등 보존사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7-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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