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성남 도심재개발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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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7-26 00:34
입력 2010-07-26 00:00

“인근시세 건설원가보다 낮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성남에서 진행하던 도심재개발 사업을 공식 포기했다. LH가 다른 사업지구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포기 사례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성남시와 LH에 따르면 LH는 지난 23일 성남시 2단계 재개발 사업 대상 구역 4곳(66만 8314㎡ 1만 2052가구)에 ‘재개발 사업 중지’를 구두로 통보했다.

이곳은 공공기관이 최초로 시행하는 대규모 ‘순환정비 방식 재개발 구역’이다. 성남시와 LH는 2000년 주시가지 26곳을 순환재개발하기로 하고 단대 3구역, 은행 2구역 등 3곳을 1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 구역 4곳은 2009년 1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올해는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악화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LH가 사업을 접은 것이다.

LH 관계자는 “인근 거래 시세가 건설원가보다 낮아 분양대금으로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이는 주민의 사업비 부담액만 늘어나게 되는 꼴이기 때문에 사업 중단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이어서 향후 재개발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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